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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歸浦에 와서는
- 한기팔
서귀포(西歸浦)에 와서는
누구나 한 번은 울어버린다.
푸른 바다가 서러워서 울고
하늘이 푸르러서 울어버린다.
촉새야 촉새야
소남머리 거벵이 바위틈에 앉아 우는
외짝눈이 촉새야
바람이 불면 어찌하리요
노을이 지면 어찌하리요
물결은 달려오다 무너지며
섬 하나를 밀어올린다
하얀 근심이 이는
날 저문 바다
먼 파도 바라보며 울고
사랑의 그리움만큼
수평선(水平線) 바라보며
울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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