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및 책 리뷰

사회복지 현장실습 소감-00재활원

제주 알리미 2020. 1. 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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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뭐예요? 나는 00이에요.”

붙임성이 좋은 000 씨가 스스럼없이 다가와 먼저 인사를 한다.

사람이 정이 그리운지 그들은 외부에서 온 손님들께 깍듯이 인사도 잘한다.

지적장애와 중복장애를 가진, 중증 지적장애인들이 모여 사는 곳, 인정가득동.

재활원의 여성 생활공간인 인정 가득동에는13살에서 64세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 분들이 모여 생활하고 있다.

그 중 연세가 가장 높으신 00 할머니와 구슬 꿰기를 했다. 구슬을 꿰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팔찌를 만들어 팔에 차고 좋아라! 웃는 모습이 소녀 같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원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어서 자잘한 사건 사고도 많이 일어난다. 자기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겠다고 채널 다툼을 벌이기도 하고, 냉장고 넣어둔 빵을 몰래 먹다 제재를 받기도 한다. 그들과 같이 생활하는 생활동 선생님들은 늘 긴장상태를 유지하며 분주하게 움직인다. 언제 사고를 칠지 모르는 원생들을 한눈에 꿰고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참 대단해 보였다.

원생들과 고추 모종 심기

배움의 기회를 놓친 원생들은 지적장애인 특수학교인 온성학교에 다닌다.

50이 가까운 나이에 초등과정을 공부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중, 고 과정에 다니는 이들도 있다. 학교에서 돌아와 담당 생활지도사에게 알림장을 보이며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다며 좋아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초등학생 모습 같다.

원생 중에는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분도 있고, 사회복지를 전공해 사회복지사자격증을 취득한 원생도 있다. 원에서는 원생의 능력과 적성에 따라 학업의 기회와 함께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었다.                                   

 

 

원예치료 수업 참관

재활원 바로 옆 건물에는 직업재활시설인 화장지를 만드는 공장 에코소랑이 있다.

조금이라도 작업능력이 있는 원생들은 여기에서 일한다.

무조건적인 도움을 주기보다는 자생력을 키워주기 위해 다각도로 애쓰고 있다고 한다.

일을 통해 사회참여의 경험을 하는 원생들을 보면서 장애인의 재활사업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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