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이 임무교대1 신들의 임무를 교대하는 ‘신구간’ 제주에는 `신구간(新舊間)`이라고 불리는 기간이 있다. 신구간은 `신구세관교승기간(新舊歲官交承期間)``신구 세관교 승기 간(新舊歲官交承期間)`의 줄임말로 제주를 대표하는 오랜 풍습이다. 제주는 ‘신들의 고향’이라 불릴 만큼 수많은 토속신이 있다. 그 수가 1만 8천여에 이를 정도다. 생명의 신 ‘삼승할망’, 사랑과 농경의 신‘자청비’, 농경의 여신‘백주또’, 대문을 지키는 ‘무전신’, 장독대의 장맛을 좋게 만드는 ‘철륭신’, 집안 지킴이‘성주신’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신이 집을 지켜준다고 믿는다. 신구간은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신들이 임무교대를 위해 하늘로 올라가는 기간이다. 신들은 이 기간 옥황상제에게 한 해 동안 일어난 일을 보고하고 새로운 업무를 부여받는다. 제주 도민들은 신들이 모두 자리를 비운.. 2020. 2. 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