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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이야기/제주 풍속, 문화, 생활, 여행

제주 고사리 채취 시기, 고사리 채취 장소, 고사리 손질법

by 제주 알리미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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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제주 고사리

 

청정 자연에서 자라난 무공해 제주 고사리는 전국에서 가장 최고로 쳐주며 맛도 좋다.

제주산 고사리는 '궐채(蕨菜)'라 불리며 임금님에게 진상을 올릴 정도로 쫄깃한 식감과 뛰어난 맛과 향을 자랑한다.
고사리의 어원(語源)은 '고'는 굽었다는 '곡(曲)'과 '풀(草)'이라는 '사리(풀)'의 합성어 '곡사리'가 변해서

'고사리'가 됐다는 주장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리는 고사리는 예로부터 약용과 식용으로 인기가 많았으며, 제사상, 비빔밥 등에 빠지지 않는

인기 식품이다. 고사리는 단백질과 칼슘, 철분,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머리와 혈액을 맑게 해주고 음기를 보충해

열독을 풀고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제주도 야산 곳곳에 자라는 고사리는 반찬뿐 아니라 잔칫상이나 제사 음식으로 빠지지 않고 오르는 대표 나물이다.

야생 고사리 줄기는 꺾어도 9번까지 새순이 돋아나며 고사리 장마철이면 하루에 2번도 새순이 돋을 정도며 앞사람이

지나간 곳을 뒤따라가도 금새 자란 새 고사리를 만날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사리 꺾기의 시즌이 돌아왔다.

주말이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고사리를 따러 나들이를 나선다.

예전에는 제주 사람들만 알던 '고사리 철'이 이제는 관광객들에게도 소문이 나면서 제주고사리를 꺾기위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많아졌다.

 

 

 

 

고사리 채취 시기

 

4월 한 달이 고사리 채취의 절정기다. 4월 초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가 제주 야생 고사리를 꺾는 시기이다.

4월에 꺾은 고사리는 '초물고사리'라고 한다.
이 때 꺾은 고사리가 가장 맛있고 5월 하순에 들면 고사리의 줄기가 단단해져 맛이 없어진다.

 

4월 자욱한 안개비가 내리는 짧은 우기의 봄장마를 제주에서는 '고사리 장마'라고 부른다.

고사리 장마철에는 자욱한 안개비가 대지를 적시고 자연의 양분을 한껏 머금은 고사리가 쑥쑥 자라난다. 그래서 이맘때가 되면 흔히 "중산간에 고사리를 꺾으러 갈 때가 됐다"고 한다.

이 시기가 되면 제주가 들썩거릴 정도로 새벽부터 차량들과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사리 채취 장소

 

제주 사람들은 봄이 되면 어디를 가든 고사리 꺾는 얘기가 주를 이룬다.

이때쯤 모임이나 몇몇이 모인 장소에 가면 고사리를 꺾었던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늘어놓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막상 그들에게 고사리 꺾을 만한 곳 좀 알려달라고 물어보면 어디쯤 가면 많다 정도의 두루뭉술한 답변을 할 뿐,

정확한 장소를 알려주는 이는 많지 않다.

늘상 다니던 장소여도 정확한 주소를 몰라서 이기도 하지만,

제주에서는 고사리 채취 장소며느리나 딸한테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제주에선 해발 400~500m 내외에 위치한 들판이나 오름 주변이 고사리 서식지라고 보면 된다.

제주시 한림읍의 성이시돌목장일대, 동쪽 조천읍 대흘리와 세미오름 일대에서 고사리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매년 고사리 축제가 열리는 남원읍 수망사거리를 중심으로도 고사리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정석비행장 부근, 위미목장 부근, 이승악 오름, 미악산 주변, 대유수렵장 부근

저마다의 장소에서 고사리를 꺾었다는 경함담을 들을 수 있다.

 

그래도 고사리를 꺾으러 어디로 갈지 감이 안 잡히면

수십년 전부터 들판을 누비며 고사리를 꺾어 온 고사리 꺾기에 일가견이 있는

부모님이나 어른들을 모시고 가는 것도 방법이다.

이른 새벽 1100도로나 중산간 도로를 지나다 보면 도로 옆으로 쭉 주차된 차들이 보인다.

그쯤에서 차를 세우고 합류해도 된다.

 

봄을 맞이해 본격적인 고사리 채취시기가 시작되면서 혼자서 고사리를

고사리 꺾는데 몰두하다보면 길을 잃기 일쑤이니 주의해야 한다.

 

접근이 쉬우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 최고다. 전문적인 고사리꾼들은 상품가치가 높은 먹고사리만을 골라 따기 위해 가시덤불 속을 뒤지거나 인적이 드문 산자락을 누비고 다니지만, 초보자들은 차를 대고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도로 주변이나 길을 잃을 염려가 없는 탁 트인 곳에서 채취하는 것이 좋다. 그런 곳에도 얼마든지 좋은 고사리가 많다.

 

 

제주 고사리의 특징


국내 자생하는 고사리는 모두 360여종으로 이 가운데 80%가 제주에서 자란다.

잎이 넓은 고사리는 질기기 때문에 채취하지 않는다.

식용 고사리는 볕고사리(뱃고사리,백고사리)먹고사리(흑고사리)’로 나뉘는데, 상대적으로 줄기가 굵고 거무튀튀한 먹고사리를 더 상품성 있는 것으로 친다. 한 줄기로 뻗어 나가는 먹고사리와 달리 볕고사리는 보통 머리 쪽에서 세 줄기로 갈라져 자란다.

 

맨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면 한번 삶아보면 색상 구분이 확실해진다. 삶은 뒤에는 볕고사리는 초록색이고, 먹고사리는 짙은 갈색이 된다.

 

 

 

고사리 손질법, 보관법

 

채취한 고사리는 당일 바로 삶아야 한다.

끓는 물에 10~15분 정도 삶으면 충분한데, 손톱이 살짝 들어갈 정도로만 물러지면 된다.

고사리를 삶을 때는 줄기가 아래로 가도록 넣고 삶아주다가 익으면 불을 끄고 그대로 30분 정도 둔다. 고사리는 미량의 독성이 있어서 삶아서 바로 먹으려면 하루 정도 물에 담가 독성을 제거해야 한다.

 

고사리를 말릴 때는 물을 잘 빼고 서로 겹쳐지지 않게 펴서 말리면 된다.

바람이 잘 통하고 볕이 좋은 날에는 한나절 만에도 잘 마른다.

말린 고사리를 불릴 때는 한 시간 정도 물에 불린 고사리를 끓는 물에 넣어 삶은 뒤, 줄기가 통통해졌을때 불을 끄고

2~3시간 정도 둔다. 이후에 물에 여러번 잘 씻어 충분히 불려주면 된다.


삶은 고사리는 햇볕에 널어 말리는 방법과 생나물로 냉동 보관하는 방법이 있다.

나물로 보관하고 싶을 때는 한 번에 사용할 만큼만 소분해서 비닐봉지에 담아 냉동하면 된다.

 

생고사리를 데친 후 햇볕에 건조시켜야 오래 보관이 가능하며, 말린 고사리는 건조한 실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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