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예 관련 자료

서도(書道), 서예(書藝), 서학(書學), 서법(書法)

by 제주 알리미 2011. 8. 30.
728x90
반응형

서도(書道), 서예(書藝), 서학(書學), 서법(書法)

 

서도(書道)- 도(道)란 접근의 차원을 멀게 하는 고답적 차원의 의미가 아니고 우리가 쉽게 목적지를 향하여 가는 길을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그 길은 목적지에 다다르게하는 방법의 도구, 즉 수단이며 그 길을 걷는 행자는 길을 도구로 이용하는 행위가 따를 뿐이다. 그러므로 서(書)의 도(道)라 하면 글씨를 잘 쓰기위한 행위의 구체화된 표현이다.

 

이 표현은 이미 일본인들이 사용하던 용어로써 다분히 일본인다운 표현이라고 본다. 그들에겐 아주 하찮아 보이는 소기(小技)도 그 들의 손에 들어가면 예술이 되어 나온다. 그들은 이미 우리가 서를 예(藝)로 보는 경지를 넘어 계속 정진해야하는 숭고한 가르침으로 보아 그것을 도라 표현한 것이다(실제 道란 漢字는 길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가르침’의 의미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일본의 서는 전위적 예로서의 서가 발달되어 이미 글자의 형태를 벗어난지가 오래 되었다.

그렇다고 서도란 용어가 꼭 일본인적인 용어만은 아니다. 우리가 서예의 길을 걷는다면, 그 가르침을 좇아 정진하는것이 곧 서도를 걷는 것이다

 

서예(書藝)-추사 김정희가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로 사료되나 분명히 사회적으로 인식되기는 대한민국이 수립되고 처음으로 미술 전람회가 생겼을 당시 처음으로 일반적으로 쓰기 시작 했다. 藝란 용어의 발상은 참으로 잘 한 일인 것 같다.

글씨를 자자구구 또는 문장으로서 심미안을 가지게 된 것은 초기 미술전람회에서부터가 아니므로 그 이전부터 글씨는 예술화한 심미적 의미로 감상, 완상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예란 말을 안 붙였을 뿐이다.

 

다만 글씨 잘 쓰는 행위를 선서(善書)라 부르고 잘 쓰는 사람을 선서자(善書者)자라 불렀다.

그러나 지금은 글씨자체의 예술적 의미만을 추구하다 보니 문장을 무시하게 되고 더욱이 문장력을 갖추고 쓰는 문자향 서권기의 작가가 거의 없다는데서 슬플 뿐이다.

 

서법(書法)-서법이란 표현이 오리지널 표현이다. 중국은 지금도 서예라고 발음하면 다 모른다.

중국어로 “수파(書法)”라 해야 알아듣는다. 글씨 쓰는 행위를 하나의 법으로 해석한 것이다. 지당한 말이다. 법이 없이 글씨를 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법(法)이란 글자는 ‘물(氵)十가다(去)’이다.

 

즉 물이 흐르는 것을 보면 절대로 무리해서 진행하는 법이 없으며 순서를 기다리고 공정히 흐른다. 법이란 만사에 이렇게 물이 흐르는 방법대로 움직여야 함을 시사하는데, 글씨에 있어서도 배우는 모든 단계가 차례와 방식이 이 같음을 말한다. 물이 장애물에 부딫치면 동류들을 모아 괴이게 한다음 넘치거나 넘치지 못하면 빙 돌아 흐른다. 절대로 위로 역류하지 않으며 가야할 확실한 방향을 찿아 흐른다. 글 쓰는 순서에서부터 붓의 놓는 방법, 진행하는 붓의 움직임, 쓰는 자세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어야 하는 것이 마치 물이 흐르는 양태와 같다는 의미이다.

 

서학(書學)-서학이란 말도 중국에서 쓰는 용어이나 우리나라에서도 근자엔 많이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는 용어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글씨 쓰는 행위를 학문적으로 체계화 한 용어라 보면 된다. 거기엔 서법에서 말한 모든 법식적인 이론이 포함되고 이를 예술로써의 감식미 까지 망라하여 이론화 하고 더 나아가 서예로써 도야된 인격형성을 위한 승화된 가르침 까지 합하여 학이라 이름 하는 것이다.

 
  출처/ 임계전한숙 서예 연구원        임계전한숙 서예 연구원
반응형

'서예 관련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판과 편액  (0) 2020.02.03
손과정 초서(孫過庭 草書) 천자문  (0) 2011.11.20
육조체란?  (0) 2011.10.19
한자 서체 종류  (0) 2011.07.26

댓글